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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방울방울

일상다반사

by 자전거여행자 2010. 9. 9.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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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로 60년대의 일본을 관통한 90년대의 여성이 꿈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작 전원(田園)의 삶을 동경(憧憬)하는 일?

 

새로운 과일의 먹는 법을 익히기 전까지는 손가락 하나 대면 안되고

오또상의 비위에 거슬리면 뺨을 맞을 수도 있으며 그것이 가장 원하는

것이라고 할 지라도 역시 오또상이 결정한 일이라면 재능과 상관없이 꿈을

포기하여야만 하는 시절이었다고  에니메이션의 거장(巨匠)은 일본의 60년대를

고백하고 있다.

 

질풍자전거점 운영자 찮은씨.

에니메이션이 도대체 이렇게 심심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울분을

토하며 일박이일에 걸쳐 보고야 만 것이 문제의 [추억은 방울방울].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예전 사람 K가 좋아하던 에니메이션

이었다는 것.

 

어쨌거나 원더걸스의 노래도 하이라이트는 소히(?)의 [어머나!]와

팔을 손가락으로 더듬으며 하는 [테테테텔미] 부분이듯이 내내 심심하던

[추억은 방울방울]도 마지막 엔딩송과 어울어지는 한 무리 어린아이들이

하이라이트였던 것이다.

 

보라!

노처녀 다에꼬를 잡아끄는 유년의 다에꼬짱과 추억속의 친구들.

 

60년대의 일본이 딱딱하게 정형화된 틀이었다면 90년대의 일본은 진정 원하는

자리를 찾아 좀 더 과감하게 나아갈 것을 에니메이션은 권유하고 있었던 거였다.

 

사회적 컨센서스를 만들어가는 방편의 하나로써 에니메이션은

일본의 강력한 도구인 것이다.

 

자전거점 운영자 찮은씨.

혀를 끌끌 차다가 휑한 자전거점에서 다에꼬와 같았던 유년시절

그리고 성장한 후 K와 이야기 나누었던 [추억은 방울방울]을 떠올리

[오뚜기 옛날 자른미역]을 안주 삼아 [C1]소주 한 병을 까는 거였다.

 

덧붙이자면 방울방울이라는 언어에 어울릴만한 추억이 이제 찮은씨에게는

없다.

 

이 글도 썼다가 지웠던 글을 다시 살렸습니다. 블로그의 주제가 자전거인데 요새 영판 배가

산으로 가는 것처럼 엉뚱한 내용만 올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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