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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자전거 탄 풍경

by 자전거여행자 2009. 1. 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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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점 운영자에게 겨울이란, 거리를 떠돌아다니라는 계절입니다.

 

제작년 이맘때쯤 좋아하던 노래는 성시경씨의 [거리에서]인데, 자전거 타는 사람의

사소한 원칙중에 하나는 귀에 뭔가를 틀어막고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거리에서]를 즐겨 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자전거점을 해 볼 요량이었던

운영자는 이구석 저구석 참 많이도 돌아다니면서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입으로 흥얼거렸더랬죠.

 

사진은 그때 질풍자전거점 운영자 찮은씨에게 포착된 거리입니다. 정식 명칭은 [상해(上海)거리]

[상해거리]를 어슬렁거리다 보니 다 까먹어버린 오정희 선생의 [중국인 거리]를 다시 읽고

싶어지는 거였습니다.

 

거리 하나 꾸미면서도 중국 특유의 붉은색.

붉은색이 전달하는 생명, 역동, 그리고 기타등등은 주변의 예술가들과 이야기를...

 

 

말이 상해거리이지 부산역과 항구가 가차워서 오히려 러시아 백족이나 여타 다른 이방(異邦)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정보창구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질풍자전거점 운영자 찮은씨와 같이 넙데데한 얼굴면적의 소유자들은 이 거리를 지나다가

때때로 러시아 여성의 조막만한 면상과 조우할 수 있으니 그 점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아마도 사전적 혹은 통상의 의미 또는 외형만으로 따진 최고의 미인(美人)이라면

러시아 여인들인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찮은씨는 은근히 기품있는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쵝오! 입니다.

 

부산의 거리는 계단입니다.

 

이 계단을 피난(避亂) 나온 조선의 여인들이 식구들을 위해 물동이를 지고 오르락 내리락

하시었습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그래도 그게 아닌데, 싶어서 사진기 메모리에 담았습니다.

 

 

제작년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흥얼거리다가 페달링을 멈추고 다 큰 어른이 통곡하였던 곳은

아래 사진의 건너편 [자갈치 건어물 거리]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때의 그 거리를 찍고 싶어서

길을 나서기도 하였고요.

 

하지만, 세련된 건물이 영역을 잠식해오고 건어물 거리는 오늘 철시(撤市)를 하였네요.

 

꼼장어 구이는 비싸서 못먹고, 2000원 하는 국수로 허기를 재웠습니다.

아니지... 누가 있어 [꼼장어 먹읍시다.]하였으면 그 누구와 바다를 벗하여

취하였을지도...

 

기억속의 요셉은 영도에서 배를 태워주었습니다.

배가 당도한 곳은 자갈치...

 

자갈치는...

 

 

 

 

 

 

자전거 여행에 참고로 하면 좋은 책
자전거 여행
김훈 저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전국편
김병훈 저
우리나라 해안여행
농림수산식품부,한국어촌어항협회 공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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