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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에서

자전거 탄 풍경

by 자전거여행자 2009. 7. 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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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자전거점 운영자 찮은씨, 일요일 오후의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길을 나선다.

땀도 나거니와 자외선이 강한 계절에 자전거 타기를 꺼름칙하게 생각하는 찮은씨였다. 보기보다 피부미용에 무척 신경을 쓰는

찮은씨인데, 날도 선선하거니와 구름낀 날씨가 자전거 타기에는 딱인 이런 날에 민숭맨숭 시간만 죽이고 있기에는...

 

 

다대포까지 비교적 잘 조성된 자전거길로 질풍(?)같이 달리는 찮은씨. 오른쪽 낙동강에 장관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렇지! 대체로 이런날에 하늘에서 보자기에 싸인 궤짝이 내려오고 여러 부족의 대표들이 열어보면 커다란 알이

발견되는 것이 역사의 이치렸다.

 

찮은씨 신나게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아! 보시라 다대포에 모인 사람들. 역시 이런 날에 다대포를 찾는 질풍자전거점 운영자 찮은씨의 심리상태는

몹시 평범한 거였다. 찮은씨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빈배, 허주(虛舟)였다.

 

그래, 그렇지 마음을 비우자 찮은...

 

 

부산에는 많은 해수욕장이 있지만, 다대포는 가족이라는 단어와 썩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찮은씨였다.

낙동강이 가까워서인지 밀가루반죽 같은 사장(砂場)은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카메라를 든 손이 바빠진다.

 

 

 

 

앗! 형님...

부디 저에게 여성 두명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나누어 주세요.

 

과연 낚시의 대가이십니다요.

 

찮은씨의 유머가 대체로 이렇게 저급하다.

 

 

오늘 찮은씨의 사진에 자주 등장하게 되는 굴뚝이다.

굴뚝만 보면 요즘 자주 흥분하는 찮은씨.

 

 

행님아... 하면서 걸음을 재게 걷는 꼬마. 이 나이대의 동생을 대부분 행님아들은 귀찮아하기 십상인데, 그렇다고

포기할 동생이던가.

 

죽자고 형 뒤를 쫒는 동생.

 

 

 

 

널부러져 있는 비토군은 아랑곳 하지 않고 셔터질에 여념이 없는 찮은씨.

카메라에 담긴 그림은 평화로운 다대포였다.

 

 

다대포의 자랑거리가 하나 생겼는데, 아래 사진의 분수이다.

어쩌면 바다에 있는 사람보다 분수 주변에 모인 사람이 더 많은 지경이었다.

 

 

 

찮은씨, 즐거워하는 대상을 찍으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입가에 미소가 한그릇이다.

정말이지 다들 웃고 있는 거였다.

 

 

다대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은 몰운대 성당.

성당옆 공터에 접근하여 구름 사이로 산란하는 빛줄기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찮은씨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건강하고도 기적 같은 여름...

 

그래... 그렇지 기적과도 같도다.

 

가쁘던 숨은 잦아들었고, 다대포의 풍경이 찮은씨에게 와락 달겨드는 거였다.

 

 

 

 

 

 

 

 

 

자전거 여행에 참고로 하면 좋은 책
자전거 여행
김훈 저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전국편
김병훈 저
우리나라 해안여행
농림수산식품부,한국어촌어항협회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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