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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꽃

일상다반사

by 자전거여행자 2011. 5. 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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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를 참 좋아하는데 가볍게 라이딩하는 코스 중간 담벼락에 잘 꾸며져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장미를

심어두었더군요.


아직 봉우리가 완전히 터지지 않았습니다. 길이가 제법 길어서 일주일 정도만 기다리면 온통 장미꽃 향기가

진동을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연습하고 있는 기타곡이 마사키 기시베의 민들레인데 아직 홀씨를 날려보내지 못한 꽃이 눈에 뜨였습니다.

바람 제법 불고 비도 꽤나 쏟아졌건만 용케 버티고 있었군요.



모니터 상이지만 훅, 하고 입으로 불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자 불어보세요.


후욱!



철쭉이 조금 늦게 만개한 것 같습니다. 철쭉재가 유명한 곳이 생각납니다. 황매산의 철쭉이 장관인데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찾아가기가 엄두가 안나는 것이 아쉽습니다.


진달래보다는 색이 약간 노골적이어서 이렇게 단독으로 피어 있을 때는 별 매력을 못느끼겠습니다.



노면 좌우 그늘진 곳에 제비꽃의 보라색이 미세하게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비꽃이라고 쓰지만 자신은 없습니다.

예전에 노 작가가 신세대 작가들을 비판하며 이랬습니다.


- 이름 없는 꽃이라는 표현을 요즘 작가들이 자주 하는데 도대체 이름 없는 꽃이 어디있겠는가? 꽃은 다 이름 있다.

쓰는 사람이 모를 뿐이지. 내가 이렇게 타박했더니 가끔 이름 모를 꽃이라는 표현을 쓰더라. 아니, 모르면 알아내서 

정확하게 무슨무슨 꽃 이렇게 써야지 게으른 거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이름 모를 꽃이라는 표현을 어떻게 태연하게

쓸 수가 있는지 실망스럽기 이를데 없다.



맞습니다. 쓰는 사람이 기본적인 재료인 언어와 대상에 대한 지식, 이해가 부족하다면 읽는 사람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약간 고민인게 이게 제비꽃과 흡사하게 닮기는 닮은 것 같은데 만에 하나 아니면 되게 망신스러운 상황이...

꽃사진에 잡문을 쓰며 별 고민을 다하고 앉았군요.


흠...


아마추어 야생화 포토그래퍼 캔디맨님께 자문을 구한 후 수정을 하던지 해야겠습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가끔 순위의 변동이 있지만 거의 1위가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입니다. 가사가 무시무시한데 대충 이렇습니다.


- 세월이 견디기 힘들어지고 사방에 친구 하나 보이지 않을 때 나는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나를 내려 놓으리...


푸르름이 짙어지는 계절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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