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풍경

참! 좋은데...

자전거여행자 2010. 6. 21. 11:36

 

백양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부산입니다. 평소에는 잘 못느끼고 살다가 이렇게 자전거 타고 산에만 오면

도회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엔진이 저질이라 올라가는 과정은 고생스럽지만, 이런 풍경을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으로 충분히

보상이 됩니다.

 

 

자전거 라이더는 물론이고 등산객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약수터입니다. 정수기 물만 마시다가 산물을 마시면

독특한 향이 느껴집니다. 암반과 흙을 지나 깨끗해진 물에서 돌과 흙의 냄새가 난다고 해야할까.

 

공짜니 욕심을 부려 많이 마십니다.

  

 

녹음을 뒤로 하고 자전거를 부산 인근 국도변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가수 한대수 선생의 노래 [바람과 나]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위로 물결같이 춤추는 님
무명 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볼래 지녀볼래


물결 건너 편에 황혼에 젖은 산끝보다도 아름다운
아! 나의 님 바람! 뭇느낌 없이 진행하는 시간 따라
하늘 위로 구름 따라 무목(無目) 여행하는 그대
인생은 나 인생은 나

 

한대수 선생의 이 노래를 한 번 들어보세요. 간단한 코드 진행이고 별 어려운 악보도 아닌데

정말 뛰어나 곡입니다. 선생은 천재입니다.

 

 

 

요즘 국도변에 자주 보게 되는 꽃입니다. 청도 운문사 가는 길에는 이 꽃이 가로수 만큼이나 많습니다.

꽃이름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꽃과 더불어 요즘 한창인 복분자입니다. 재배규모가 대단합니다. 사람이 돌보지 않는 산딸기는

이렇게까지 열매가 크지 않은데, 족히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열매가 먹음직스럽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하나 따서 먹어보니 극단적인 단맛도 아니고 신맛도 아닌 새콤달콤한 맛입니다.

한국의 맛을 규정한다면 이런 어정쩡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몬처럼 신맛도 아니고 일본과자처럼

무서울 정도의 단맛도 아닌.

 

밥과 떡도 그렇고 한과도 그렇고 어정쩡한 맛인데 물리지 않고 자꾸 먹게되는 그런 맛.

 

 

모 식품업체 대표의 라디오 광고 카피가 대충 이렇습니다.

 

-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뻡(방법)이 없네.

 

질풍자전거점 운영자도 그 카피를 흉내내봅니다.

 

- 자전거,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뻡(방법)이 없네. 여자한테는 더 좋은데.

 

하지감자 수확하는 장면까지 찍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다 나갔네요.

벌써 하지라니... 세월 참 빠릅니다.

 

그럼.

 

 

 

 

 

자전거 여행에 참고로 하면 좋은 책
자전거 여행
김훈 저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전국편
김병훈 저
우리나라 해안여행
농림수산식품부,한국어촌어항협회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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