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풍경

주남 저수지 풍경

자전거여행자 2010. 2. 7. 21:49

 

 

작년에 이어 주남 저수지를 두번째 찾았습니다. 산으로 갈까 하다가 전날 마신 술독이 가시지 않아서 저수지

방향으로 자전거를 돌렸습니다. 처음 왔을 때 눈에 들어오지 않던 주남 근처 동판 저수지의 풍경이 자전거 여행자의

시선을 잡아끕니다.

 

 

매번 겨울에 찾아서 이 나무들이 푸르를 때는 어떤 풍경일지 궁금합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에는 더 장관일 듯.

이렇게 나무의 질긴 생명력을 확인할 때 괜히 기가 죽습니다. 그래도 한자리에 꼼짝 못하는 생명으로 태어나라고

하면 질풍자전거점 운영자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것입니다. 

 

 

말이 저수지이지 그 규모가 엄청납니다. 배후에 너른 평야가 있어 그곳에 농사지을 물을 대자면 그럴만도 하겠다 싶다가도

열린 입이 쉽게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너른 들을 보면서 옛 가야땅의 백성들이 누렸을 평화와 안녕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철새 도래지의 명성에 비해 그 개체수가 적은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섭섭해집니다.

떼를 지어 해의 반대편을 향해 비행하는 철새들.

무작정 셔터를 눌렀는데, 용케 프레임 안에 걸렸네요.

 

 

포토그래퍼들의 장비들이 불을 뿜습니다. 사진은 공부할 것이 많아서 별 취미가 없는데, 그래도 가끔 아쉬운 것은

자전거로 이동하다보니 사진 찍을 만한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 두시간 후면 더 장관이 펼쳐지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돌아올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급해져서 그냥 카메라를 거두게 된다는...

 

 

탐방객들은 이렇게 논습지에 앉아 있는 철새들을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철새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큰소리를 내지 말라고 안내문이 있어도 우리나라에는 문자해독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공교육이 정상화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러군데에서 드러나고 있슴을 느낍니다.

 

에... 그러니까 공교육의 정상화는 그냥 공교육을 없애는 것이 바로 진정한 정상화인데... 어쩌고 저쩌고...

운영자가 잡생각이 많습니다. 그냥 술독이 아직 남았거니 이해하시길.

 

 

 

 

 

고요하고 평화로운 주남 저수지입니다.

이곳처럼 몸과 마음의 평화가 깃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럼.

 

 

 

 

자전거 여행에 참고로 하면 좋은 책
자전거 여행
김훈 저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전국편
김병훈 저
우리나라 해안여행
농림수산식품부,한국어촌어항협회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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