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풍경

겨울바다로

자전거여행자 2009. 12. 27. 23:11

 

 

어제 오늘 오래간만에 들른 지인들이 같은 푸념을 늘어놓았습니다. 일이 너무 많아 심신이 지칠대로 지쳤다는

거였습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행복한 고민이겠죠. 질풍자전거점 운영자 찮은씨의 처방은 늘 같습니다.

 

- 자전거 타고 여행이라도... 페달링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세요.

 

하고 말하니, 날이 추워서... 하며 망설이더군요.

 

춥기는! 하였으나, 역시 겨울바다는 춥고 바람 거세고 덧붙여 배까지 고프고.

 

 

을숙도가 가까워서 가끔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개체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섭섭합니다.

그까짓 새새끼 따위가 뭔 대수라고 없으면 어떨까 싶어도 모든 종들이 사라지고 사람과 육식용 가축만 남은 세상은

심심함의 극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은 참 수단이 신통방통한 포유류인데, 다른 종들을 멸종시킬 수도 있거니와 스스로를 파멸시킬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충돌하지 말고, 같이 가는 방향으로...

 

횡설수설. 

 

 

 

무장공비의 침투를 막아보겠다고 설치된 감시초소가 용도폐기된 채로 군데군데 남아있습니다.

흉물스럽지만, 파괴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역사의 흔적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또다른 왜곡 같아서입니다.

 

개떡같은 이야기라도 찰떡같이 알아먹는 네티즌이 됩시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도통 의미파악은 안되는데, 어쨌든 엣지 있게 찍어보려고 했다가 망해먹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엣지 있는게 당췌 뭔지.

 

이노무 카메라가 한 삼년 굴렸더니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합니다. 렌즈가 튀어나오다가 중간에서 멈칫하더니

들어갈 생각을 안하네.

 

 

물이 들어온 바다 다대포입니다. 가수 유영석씨는 고3때 자기 방에 혼자서 피아노를 뚱땅거리다가 오분만에

겨울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하고 노래했다 합니다.

 

찮은씨, 자전거를 타며 입으로 그의 노래를 따라서 흥얼거립니다.

 

한 해가 다시 저뭅니다.

 

마무리 잘들 하시길...

 

 

 

 

 

자전거 여행에 참고로 하면 좋은 책
자전거 여행
김훈 저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전국편
김병훈 저
우리나라 해안여행
농림수산식품부,한국어촌어항협회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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